December 201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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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
N.
그때 왜 그랬을까. 잘은 모르겠지만, 그때의 상황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해. 누구나 자신의 상처를 가장 크게 생각하기 마련이지만, 그때. 나는 씻기 힘든 큰 상처를 회복해가는 중이었고, 어쩌면 벼랑 끝에 몰렸다 생각했는 지도 몰라. 사람에게 상처를 받는 것 때문에 한 동안은 사람을 만나지 못했고, 한 동안은 여자를 만나지 못했고, 한 동안은 밀려오는 대로 만났고. 탐욕과 무욕 사이에서 혼돈스러운 시기였어. 그리고,
그때 너를 다시 만났을 때, 너의 상처가 나와 다르지 않음을 느끼고, 너를 기차에 태워 보낼 때 내 마음은 되돌릴 수 없이 너에게 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야. 그러니까. 우리가 사랑했다는 것에 대해서 굳이 의문부호를 붙일 이유는 없어. 그때가.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중...